2008년을 보내면서 마지막으로 무슨 책을 읽을까하고 고민하다가 뉴턴에 관한 책을 읽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 자기계발 책을 읽으면서 한해를 반성하고 더 알찬 새해를 계획하기로 했지만 계획을 살짝 수정(?)하여 지극히 공대생처럼 보내기로 한거죠-_-ㅎㅎㅎㅎ 대가의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기로 했습니다. (밤에 미적분 문제를 풀다가 하다가 막히는 바람에 연습장을 찢어버리고 책을 던져버리면서 뉴턴과 왜 이런 대가리 깨지는 것들을 발견했나라며 통곡을 했거든요-_ㅠ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보다 하고 심각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뉴턴 위인전?
원래는 프린키피아와 광학을 읽으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저희 지역도서관에는 없더라구요-_ㅠ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그냥 뉴턴의 전기만 읽기로 했습니다.
'30분에 읽는 뉴턴'은 정말 간략하게 뉴턴의 일생과 뉴턴의 이론들을 설명합니다.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책 제목처럼 30분 만에 읽을 수 도 있죠. 뉴턴이 발견했던 내용들도 쉽게 설명했기 때문에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마음편히 읽을 수 있습니다.
'만류인력과 뉴턴'은 뉴턴의 위인전입니다. 인간 뉴턴에 관해 알 수 있죠. 읽고 난 뒤 뉴턴은 성격에 꽤나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재는 약간 또라이 기질이 있게 마련이죠ㅎㅎ 어른용이라기보단 청소년용입니다.
'뉴턴, 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지는가'는 뉴턴의 일생에 관해서보다는 뉴턴의 이론이 나오게된 배경과 그 당시에 널리 퍼져있던 자연철학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엔 뉴턴과 일평생 라이벌 구도를 유지했던 후크(훅의 법칙으로 유명한...)와의 편지가 실려있습니다. 둘이 사이가 엄청 안좋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서로의 편지엔 존경과 배려심으로 가득차 있더군요ㅎ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올 칼러인데다가 삽화도 많이 실려있는등 퀄리티가 상당히 높습니다. 때문에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착각까지 들었죠. 간혹가다가 어려운 내용도 나오지만 크게 신경쓸정도는 아닙니다.
이렇게 2008년의 독서노트를 뉴턴의 일생을 엿보면서 마무리지어 보았습니다.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으로 읽기엔 다소 이상한(?) 책들이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저는 공대생인걸요ㅎㅎ 비록 미적분 문제를 못 풀어서 책을 집어 던지긴 하지만....ㅠㅠ
덧1) 미적분은 뉴턴과 라이프니츠가 서로 독자적으로 발견했습니다. 현재는 라이프니츠의 미적분을 쓰고 있지만 시기상으로 먼저 발견한사람은 뉴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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