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이시가미. 그는 매일 아침 들리는 '벤덴데이'라는 도시락가게에서 일하는 야스코란 여성을 좋아하게 된다. 어느날 야스코와 그의 딸 미사코는 자신들을 찾아와 협박하는 이혼한 전남편을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게 되고 이를 알게된 이시가미는 야스코를 도와 완전범죄를 계획하게 된다. 대학시절 100년 만에 한명나올까 말까한 천재란 말을 들은 이시가미에 의해 야스코는 혐의를 벗어나게 되는 듯 하지만 대학시절 아시가미의 친구였던 또다른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에 의해 사건의 실마리가 점점 풀리게 된다.
원래 추리소설은 희생자가 생긴 뒤 탐정이 나와서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이 나오지만 이 추리소설은 반대로 독자가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고 탐정이 범인을 잡느냐 못잡느냐 하는 걸 지켜 보게 됩니다. 전 범인이 잡히지 않길 바랬지만(스포일러 인가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면 이시가미가 어떤 추리를 써서 범행을 은폐하려 햇는지 밝혀지지 않았을 테니 곤란한 상상이었네요. 하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전국민의 지문과 사진을 데이터베이스화 한 우리나라에선 꿈도 못 꿀 방법인 듯 합니다. 머리좋은 독자라면 책을 처음 부터 아주 자세히 읽는 다면 이시가미가 어떤 방법을 써서 사건을 야스코 모녀를 도우려고 했는지 유가와가 사건을 밝히기 전에 미리 알 수 있을 겁니다. 전 머리가 나빠서 책을 다 보고 난 뒤에야 "아~"하고 탄성을 질렀네요. 요즘 날도 더운데 괜찮은 추리소설 읽으시면서 더위를 식히는건 어떨까요^^?
덧1) 이시가미가 야스코 모녀를 도우는 과정에서 정말 큰 희생을 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이 소설을 추리소설로 보지 않고 로맨스소설(?)로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_-;; 하지만 로맨스 소설의 소재가 살인사건이 된다는건 섬뜩하네요. 로맨스소설의 소재는 불치병이 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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