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초로 보유하게 된 전집.
셜록홈즈를 처음 접했을 때가 초등학교 3학년 쯤으로 생각된다. 그 당시 셜록홈즈가 겪던 모험들이 꽤나 낭만적으로 다가 왔기에 나도 탐정이 되고 싶었다. 결국 한동안 내 장래희망을 탐정이었다. 하지만 그 꿈은 중학생이 될때 까지 유효 했다.
요즘 탐정이 하는 일이란 뒷조사일 뿐이다. 낭만이라곤 없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탐정과 실제의 탐정은 많이 다르다는걸 알게 된후 탐정의 꿈은 접었다. 하지만 난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내 장래희망은 예전에 탐정이었고 지금은 추리소설 매니아 라고 자처 해왔다. 근데 나는 최근에서야 셜록홈즈 전집을 읽었다.(추리소설 매니아를 자처하는 나에겐 정말 쪽팔린 일이다-_ㅠ)
홈즈와 함께 모험을~
읽고나서 엄청나게 후회했다. 이 재미있는걸 여태까지 읽지 않았다니. 전집을 읽으면서 초딩3년때의 기억을 떠 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땐 탐정 흉내 낸다고 확대경도 사고, 괜히 어려운 용어들(해부학 용어나 독극물 같은것들)도 외우고, 셜록홈즈처럼 담패파이프를 피우기 위해 친구 할아버지 파이프에 입을 갖다대기도 했다. 또 친구들 물건이 없어지면 나름대로 논리적 추리도 해보고(물론 찾은적은 한번도 없다-_-), 특정 친구를 집까지 미행도 해봤다(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그때 정상은 아니었던것 같다.) 소년탐정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도 그때 처음으로 봤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꽤 낭만적으로 놀았다.)
요즘같이 머리카락한올과 피 한방울로 범인을 잡는 세상에 셜록홈즈는 구닥다리 탐정으로 비춰질 수 도 있겠다. 하지만 나에게 명탐정하면 역시 셜록홈즈 뿐이다.
덧1) 셜록홈즈 전집을 최근에서야 읽었지만 90%가 초등학생때 읽었던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린이용이라서....
덧2) 포스팅 하면서 요즘 탐정은 뒷조사만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런진 잘 모릅니다. 근데 탐정이 살인사건을 해결 했다는 말은 한번도 들어 본적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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