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는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여동생을 지켜 달라는 전우의 유언을 듣고 전우의 고향인 옥문도라는 섬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전우의 여동생인 아름답지만 어딘가 이상한 3자매를 보게된다. 그리고 그가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죽은 전우의 염려대로 세 자매들이 한명씩 기묘한 모습으로 죽기 시작한다.
제목은 거창하게 적었습니다만 솔직히 저는 옥문도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 소설이 일본에선 역대추리소설 랭킹에서 40년이 넘게 1위를 차지 했다고 합니다.
소설의 배경이 옥문도라는 일본의 봉건적인 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섬으로 설정되어 있어(그것도 2차세계 대전 직후) 그 시대 특유의 음울하고 기괴한 분위기가 풍기기 때문에 이런류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하는 소설입니다.
범인을 밝혀 내는 추리자체는 꽤 간단해서 추리소설에 대한 느낌이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전체 줄거리는 흠잡을 데 없습니다. 하지만 추리과정에 하이쿠라는 일본의 전통시와 또 생소한 일본의 전통과 풍습이 나와 중간 중간에 각주를 읽느라 아무래도 추리소설에 몰입하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일본의 본격 추리소설이 어떤 것이다 하는 것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한번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덧1) 긴다이치 코스케는 일본의 국민 명탐정으로 엄청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소년탐정 김전일을 보면 김전일은 범인을 잡기 전에 항상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라는 말을 합니다. 근데 재미있게도 그 할아버지가 긴다이치 코스케라고 하네요-_-
할배의 이름을 팔아먹는 김전일.
덧2) 이 작품은 생소한 일본의 전통과 풍습을 설명하기 위한 각주가 100가 넘습니다. 어떤 분들은 일본의 풍습과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학습적인 기능도 된다고 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몰입하는데 방해가 됐습니다.-_-별 관심도 없는 일본 전통을 알아야 하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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