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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살인 메르헨-금요일 밤의 미스테리 클럽


책 표지에 적혀 있는 살인 메르헨 이라는 문구를 보고 메르헨이라는 단어의 뜻이 궁금해 졌다. 처음엔 전공책에서도 메르헨이라는 단어를 본 기억이 나서 기술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살인 메르헨' --> '살인기술' 이라고 생각하고 책은 아마 살인 하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밀실 살인의 방법 같은거 말이다-_- 학교 도서관에 이런 위험한 책이 있어도 되냐면서 의문을 가짐과 동시에 두근거리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메르헨의 뜻이 동화일 줄이야-_- 살인과 동화라니!! 어린이의 꿈과 동심의 세계인 동화를 살인같은 잔인한 것과 결부시키다니!!


묘하게 어울렸다-_-;;


동화가 사실은 많이 순화되어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예를 들면 헨젤과 그레텔에서 마녀할망구 보다 사실은 헨젤과 그레텔이 더 나쁜놈이라던지, 또 백설공주나 신데렐라에 숨겨져 있는 성적 묘사 같은거 말이다.(난 여기서 처음 알았음-_-;;)

도서관에서 표지 그대로 책을 놨덨었더라면 메르헨이 동화인지 바로 알아 챘을 텐데...-_-


책은 9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쿠라기라는 아가씨가 술집에서 형사가 이야기 해주는 골치아픈 살인사건을 듣고 동화와 결부시켜 해결하는게 주된 내용이다-_- 후반부에서는 동화와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너무 억지스럽게 설정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초반부에는 상당히 흥미있게 전개 된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동화의 내용이 이렇게 해석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할까나-_-a 책을 읽고 나니 갑자기 동화책들이 아동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괴기스럽게 느껴지는 단점이 있지만 읽고 나면 결코 후회 할 일은 없을 듯. 근래에 읽었던 추리소설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덧1) 책에는 일본 술과 요리에 대한 상당한 정보도 있다. 쓸모는 없지만-_-;;
덧2) 저자인 구지라 도이치로는 동화나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해석하여 미스테리 물로 만드는데 뛰어나다고 한다. 앞으로 눈여겨 봐야겠다ㅋ
덧3) 사실 이 책은 동화에 대한 재해석이 1순위이고 나머지는 그냥 딸려 오는 거라고 생각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