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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조선기담 기담의 사전적 정의는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조선시대의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솔직히 야릇하진 않습니다-_-) 전설, 야사(야한 사진이 아닙니다.), 기이한 이야기를 좋아하기에 아무 망설임 없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기담이라서 귀신이야기나 신기한 이야기들 그러니까 야사(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야한사진이 아닙니다.)나 전설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것들만 이야기 합니다. 그러니깐 실제로 일어난, 엄밀히 검증된 사건들이란 것이죠. 그렇다 보니 솔직히 읽으면서 지루함도 조금 느꼈었습니다. 책은 사회기담, 왕실기담, 선비기담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책 내용 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 더보기
비잔틴 살인사건 이과학생들은 어려운 수학과 과학을 해서 그런지 문과생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저도 한때 문과생들을 무시하곤 했는데 친구들 앞에서 “그런 쉬운 과목(?) 쯤은 공부 안 해도 다 알거 같다” 라는 망발을 하기도 했죠. 그러다가 대학교 1학년 때 수강신청을 하다가 친구들과 남는 학점은 ‘아동발달과 교육’이라는 수업을 듣기로 했습니다.(모두 공대생들이어서 저 과목은 여자애들이 많이 들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학점 따기도 쉬울 것 같았습니다.) 아동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신체적 변화와 심리상태를 배우는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나름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고 또 자신도 있었기 때문에 이 과목은 당연히 A+ 라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학기가 끝나고 성적표를 받아보니 C+가 나왔더군요. 덕분에 전 제가 .. 더보기
살육에 이르는 병 (스포일러 없습니다.) 빨간딱지가 붙은 만화책은 몇 차례 봤지만(강조!! 단지 몇차례일뿐입니다.) 빨간 딱지가 붙은 소설책은 머리털 나고 처음 읽어 봅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고작 책 따위(?)에 빨간 딱지가 붙을까 생각 했습니다. 중3부터 CSI를 보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각종 추리소설과 추리만화(그 당시 김전일은 19세 딱지가 붙었습니다-_-)에 탐닉하여 여러 가지 유형의 변태들을 만나보고 또 단련되었다고 생각 했지만 이 소설속의 변태 같은 놈은 정말이지 처음입니다. 거기다가 살인 장면과 살인범의 심리를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여 저로 하여금 책을 읽는 내내 ‘이건 작가가 돌아이 이거나 분명이 실제로 살인을 저지른 다음 썼을 거야’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더군요. 물론 책이 그냥 잔인한 묘사에 치중하는데 그쳤다면 이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