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나 외설이냐~? 제 눈엔 예술이군요ㅋ
이 그림의 주인공은 옛 영국의 한 영주의 아내였던 고다이버라는 여성입니다.
11세기 잉글랜드 중부지방의 코벤트리를 다스리던 레오프릭 영주가 농노들에게 지나친 세금을 물리자 그의 아내였던 고다이버는 남편의 과중한 세금정책을 비판하고 세금을 낮출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영주는 "너의 그 농노사랑이 진심이라면 그 사랑을 몸으로 실천해라. 만약 당신이 완전한 알몸으로 말을 타고 영지를 한 바퀴 돈다면 세금감면을 고려하겠다" 라며 빈정거렸습니다. 영주의 아내가 전라의 상태로 말을 타고 영지를 도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게다가 당시 그녀의 나이는 16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어느 날 아침 전라로 말을 타고 영지를 돌게 됩니다.
이때 농노들은 자신들을 위해 알몸으로 영지를 돈다는 소문을 듣고는 감동하여 고다이버가 영지를 돌때 알몸을 보지 않기로 하고 집집마다 문과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쳐 영주부인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 이후로 관습과 상식을 깨는 정치 행동을 고다이버의 이름을 따 '고다이버이즘(godivaism)' 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덧1) 당시 고다이버가 알몸으로 영지를 돌때 젊은 농노 한명이 살짝 훔쳐 봤다고 합니다. 그 농노의 이름은 톰(Tom). 이 일화로부터 관음증을 뜻 하는 의학용어는 'Peeping Tom' 이되었습니다. (전설이에요 전설)
그리고 그 Tom이라는 청년은 그 일로 하늘의 노여움을 받아 두 눈이 멀었다고 하네요. 근데 제 생각엔 화가난 영주가 잡아다가 눈을 멀게 해버린것 같습니다. 솔직히 하늘의 노여움보다는 영주의 노여움이 더 그럴듯해 보이잖아요.
덧2)포스팅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만...최근에 우리나라에도 상식을 깨는 정치행동인 고다이버이즘을 보여주고 계신 분이 있죠.
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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