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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비잔틴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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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학생들은 어려운 수학과 과학을 해서 그런지 문과생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저도 한때 문과생들을 무시하곤 했는데 친구들 앞에서 “그런 쉬운 과목(?) 쯤은 공부 안 해도 다 알거 같다” 라는 망발을 하기도 했죠. 그러다가 대학교 1학년 때 수강신청을 하다가 친구들과 남는 학점은 ‘아동발달과 교육’이라는 수업을 듣기로 했습니다.(모두 공대생들이어서 저 과목은 여자애들이 많이 들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학점 따기도 쉬울 것 같았습니다.) 아동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신체적 변화와 심리상태를 배우는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나름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고 또 자신도 있었기 때문에 이 과목은 당연히 A+ 라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학기가 끝나고 성적표를 받아보니 C+가 나왔더군요. 덕분에 전 제가 인문학적 소양이 엄청나게 부족 하다 는걸 알았습니다. 교과서 내용이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그이후론 전 문과생들을 우러러 봅니다. 어려운 공부 하시는 분(?)들 이라고 하면서요.

책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에 저는 이 책이 옛날 비잔틴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는 내용이거나 ‘다빈치코드’처럼 여러 상징과 기호로 이루어진, 우리가 모르는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이 책을 사서 읽은 저는 한마디로 ‘속았다’ 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사실 속았다라고 할 수도 없군요. 저 혼자 판단 했으니…….) 십자군이니 이주민들의 이주역사니 사이비종교니 하는데 솔직히 인문학적 소양이 엄청나게 부족한 저는 하나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어떤 분들은 재미있다고 하던데……. 다만 이 책을 읽고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는데 앞으로는 절대 소설책은 제목과 광고만 보고 인터넷으로 사질 않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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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속았습니다. 솔직히 전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누군지도 몰라요-_-




하지만 정신분석학을 전공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재미있을 수 도 있겠네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추리소설 좋아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