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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세상을 움직인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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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을 배회하다가 정말 우연히 발견한 책입니다.(사실은 역사쪽 책을 뒤지다가....a)
 
여튼 저랑 굉장히 잘맞을거 같아서 빌리긴 했는데(제가 악하다는 애기는 아닙니다-_-) 나중에 읽다보니 영 잘못 골랐더군요.
 
아무튼 이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저자가 완전 자기 주관대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악행을 저질러온 사람들을 16명으로 간추려 그들의 일대기를 간단히 쓴 책입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이 책에 나오는 악한이들이 순전히 작가 맘대로라는 것입니다.
 
히틀러나 일자코흐, 이디아민, 바토리가 악한이였다는 것은 왠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블러드 드라큘라 대공은?
 
그는 오스만투르크로부터 루마니아를 지킨 사람으로 서유럽의 전쟁영웅입니다.(터키쪽에서 보면 아니지만)
 
그가 여러 고문을 고안하고 특히 포로들을 꼬챙이에 꾀어 고문했다 하지만 사실로 확인된 바는 전혀 없으며(그냥 전설입니다.) 그당시의 중세 군주들은 모두 포로들을 가혹하게 다뤘죠.
 
분명한 것은 그가 자비롭기보다 정의로웠으며, 정직과 신의를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고, 외세에 맞서 왈라키아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군주였다는 사실입니다.
 
다른나라의 영웅을 악으로 간주하다니!!
 
그리고 또 한명!! 훈족의 아틸라왕
 
책에서는 완전 악당으로 나와 있지만(약탈하고 방화에다가 고문,강간)
 
전쟁을 일으킨 목적이 약탈아닙니까?(이라크전을 보더라도)

고구려도 건국초창기땐 약탈을 했었다던데.
약탈을 하다보면 방화는 당연한거고(뺏기는 사람이 물건을 곱게 뺐기지는 않을테니까요)
 
전쟁포로들을 고문해서 정보를 알아내는건 그당시엔 당연한거죠.(요즘은 제네바 조약때문에 안되지만)
 
여튼 그는 저항 세력엔 잔인하되 피정복민과 여성을 예우하는 전통적 정복 방식으로 대제국을 얻었습니다.(얼마 못갔지만)

그리고 역사가 프리스쿠스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아틸라는 나무로 만든 침대 겸용 카우치에 않아있었다. 그의 칼은 마르스의 검이라 불린 상당히 녹슨 검이이었다. 그의 밥그릇은 나무였던데 반해 그의 부하들은 금그릇에 음식을 담아먹었고, 음식 또한 부하들에 비해 상당히 초라했다."
 
이런 일화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그는 훈족의 영웅이었습니다.
 
유럽여러 나라를 쳐들어가 그나라들을 정복했다고 악인이라니....
 
그럼 알렉산더나 징기스칸, 광개토 대왕은 완전 못된놈들 이겠군요.
 
아무튼 악인선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이책은 또 한가지 어이없는 짓을 합니다.
 
바로 작가가 마음대로 골란 악인들이 세상을 어떻게 움직였나 하는 것이죠-_-
 
그냥 악한행동을 주~욱 나열한 정도 밖에 안되는 글에다가 저런 거창한 이름까지 붙이다니a
 
대략 어이 상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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