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포스팅한바 있지만 초등학생때 나의 장래희망은 탐정이었다. 그것도 명탐정! 당시에 나는 셜록홈즈를 읽고 있었는데 셜록홈즈가 겪는 사건들이 내겐 너무 낭만적으로 다가 왔다.(당시의 내가 낭만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그 뒤에도 김전일이나 코난 같은 탐정 만화책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경찰도 해결 못 하는 골치아픈 살인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명탐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면서 탐정에 대한 나의 꿈이 산산이 깨졌다. 살인사건은 경찰이 해결한다는 단순한 사실을 알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럼 여기서 드는 의문은 하나...그럼 탐정은 뭘 먹고 사나?
잇힝~ 이런일~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같은 만화를 보면 주위에서 심심하면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것도 으리으리한 대저택에서) 탐정들은 경찰을 들러리로 둔채 멋지게 살인사건을 해결하지만 실제로 명탐정을 꿈꾸는 이들에게 살인사건이나 대저택은 접하기 힘들다.(살인사건 따위는 접해서도 안되겠지만...-_-)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명탐정이 태어났다'라는 소설은 굉장히 사실적인 추리소설이었다. 때문에 조금 씁쓸했다. 나중에 명탐정이나 되어 볼까 하는 나의 희망을 산산히 부숴 버렸으니..ㅜㅜ
덧1) 우리나라에서 탐정이 하는 일 구체적으로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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