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이야기

서양에 해리포터가 있다면 동양엔 서유기가 있다!

예전에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드래곤볼 이야기가 나왔는데 솔직히 난 드래곤볼을 본 기억이 없다.(엄니 말로는 내가 어렸을적 드래곤볼에 미쳐 있었다고 하지만.;;;) 아무튼 그때 친구는 나에게 드래곤볼도 안본 허접새끼야 라며 나를 도발 했고 나는 "너는 손오공 나오는 서유기는 읽어 봤니 멍청아?" 하고 친구에게 면박을 줬다. 근데 지금 말하건데 나도 서유기는 안읽었다.(친구야 미안-_-) 근데 그때는 읽어 봤다고 생각이 들었던거 같다. 아무래도 어렸을 적에 본 '날아라 슈퍼보드' 때문이 아니였을까 하고 짐작해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로하여금 서유기를 읽어 본듯하게 만든 날아라 슈퍼보드....근데 사오정은 어떤 동물?

최근에 시간은 많은데 할 일은 없는 상태가 지속되어 서유기를 읽기로 했다.(이때가 아니면 언제 중국 고전 소설을 읽어 보냐는 것도 조금 작용 했다.)

예전에 중국 4대 기서에 서유기가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런 어린애들이나 보는 책이 왜 4대 기서가 됐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중국 소설 중에선 삼국지가 짱인줄 알았다. 하지만 서유기를 읽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 졌다. 지금은 서유기가 짱이다.

서유기를 지은 오승은은 정말 천재가 분명하다. 유교, 불교, 도교관련 소재를 짬뽕으로 섞어서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다니. 그것도 400~500년 전에. 예전에 해리포터를 읽으면서 왜 동양엔 이런 판타지가 없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서유기가 해리포터 보다 무한대는 더 재미있다.

정말 주변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드래곤볼만 보지말고-_-)


덧1) 이제 중국 4대 기서는 금병매 빼고 다 읽었다. 근데 금병매는 우리 지역 도서관에 없던데;; 야해서 그런가? 대학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 겠다-_-a 표지는 가리고...;;

덧2) 최근엔 서유기를 바탕으로 한 만화책인 최유기가 약간의 인기(?)를 끌었다.(요즘도 나오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꽃미남이 되어버린 서유기 주인공들

처음 봤을 땐 대사가 캐 멋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유치하다 조금-_-

덧3) 서유기의 작가는 오승은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서유기 관련 전설은 당시 중국 전국에 널려 있었다. 오승은은 이런 전설과 설화를 모아 다듬었을 뿐이다. 하지만 오승은은 천재가 맞다-_-b

서유기 - 전10권 세트 - 10점
오승은 지음,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옮김/솔출판사